2020. 5. 29. 14:46ㆍ식당/부산
여름이 시작을 느끼는 오전이었어요.
올 여름이 두려워지는 찰나 회사 점심시간에 나가서 밥을 먹었습니다.
회사 주변식당이고 회사동료들 사이에서 '한약재를 많이 넣은 꽤 특이한 밀면인데 맛있다' 라는 평이 지배적인 식당이었습니다.
다만, 맛집의 기본 소양중 하나인 일요일엔 무조건적인 휴무를 하는 식당이라서 먹기 힘든 식당.. 입니다.
저는 부산사람이 아니라서.. 밀면에 대한 정확한 맛을 무엇이라고 정의하지 못하는 사람입니다만,
밀면은 정말 식당마다 동네마다 다양한 바리에이션을 가진 음식이라서 꽤 먹는 재미가 있는 음식입니다.
게다가 맛있다고 해서 노리고 있는 식당이었는데함께 밥먹는 분이 날이 더워서 밀면이 당긴다며 데려가 주셨습니다.
(그리고 그 곳이 첫번째 블로그 글이 되다니...!)
○ 방문: 2020.05.27.
○ 분류 : 한식
○ 추천 : 밀면
○ 주소 : 부산 사하구 감천로 111
○ 전화 : 051-201-2041
○ 주차 : 불가능 (절대적으로 대중교통 이용할 것)
○ 예약 : 확인안함
○ 휴무 : ~18:30, 일요일 휴무
○ 기타 : 계절메뉴(10-4월 돈까스)
맛 (3.5/5.0)
독창성 (3.5/5.0)
위생 (2.5/5.0)
분위기 (2.5/5.0)
가격 (3.5/5.0)
친절함 (3.0/5.0)
재방문의사 : 있음
종합평균 : (3.0/5.0)
사실 가서 밀면과 돈까스까지 먹고 오려고 했어요. 돈까스가 별미라는 평도 있었거든요.
다만, 돈까스는 10월-4월에만 하신다고 합니다. (더워지면 밀면에 집중하시나봅니다.)
일단 시작으로 나온 온육수
역시 면요리는 온육수로 시작해야 하는데, 저는 온육수를 조금 중요하게 생각해요.
왜냐면 사실 온육수는 냉면에 들어가는 육수를 따뜻하게 한 어떻게보면 정말 베이스 육수니까요.
온육수가 맛있는 집은 냉면이 맛있다... 라는게 사실 기본이구요.
다만, 이집은 설렁탕과 같은 맛이 나는 온육수를 주더라구요.
정말 사리곰탕 맛..? 약간의 후추를 넣은 다행히 후추는 과하지 않았고, 기성품의 맛이 나는 육수였습니다.
짭쪼름하니 먹을만은 했지만, 실제로 밀면에 나오는 육수와는 다른 육수라서 조금은 실망한 부분이었습니다.
도착한 밀면 곱배기 입니다.
어차피 천원 차이에.. 밀면은 배가 빨리 꺼진다는 말에 곱배기로 시켜먹었습니다.
계란은 반도 아닌 1/3정도를 주셨던거 같고, 오이와 무가 들어있었고 위에는 삶은 닭이 들어와 있었어요.
밀면집에서 삶은 닭을 잘 주진 않던데, 조금은 오 괜찮다.. 라고 느꼈습니다.
숟가락은 기본적으로 있지 않았지만 숟가락을 받아서 국물을 떠먹어보니,
(사실 면이 베이스인 식당은 숟가락을 잘 안주시더라구요.)
꽤 신경을 쓴듯한 약간의 한약재 향이 났습니다만, 양념장을 섞고나서 보니 고유의 특이한 맛이 강하지 않아 아쉬웠습니다.
그리고 이상하게 제가 혀와 코가 안좋은지 밀면은 양념장이 진해서 섞다보면 비슷비슷해져버리는 느낌이에요.
밀면을 먹으면서 느끼지만, 양념장의 양을 선택할 수 있고, 육수의 약재향을 베이스로 해서 먹는다면 어떨까.
새로운 장르의 맛있는 밀면일텐데... 라는 아쉬움도 느끼는 순간이었어요.
다만, 돈까스를 먹어보지 못한게 너무 아쉽습니다. 맛있다고 이야기하셨던 분들이 많아서요 ㅠㅠ
공간은 협소했으나, 밀면집이라는 특성상 회전율이 빨라서 그렇게 오래 기다리진 않았습니다.
맛집답지 않게 직원분들은 평범한 수준의 친절함을 응대해주셨습니다.
다만, 직원분이 적으시고 바쁘시다보니 테이블 관리가 되지 않아 위생적인 부분에서 감점이 발생했고,
(다음에 비슷한 스타일이지만 상위호환의 식당을 소개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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